스피커; 프리 앰프; 파워 앰프; 프리파워 세트; 인티 앰프; 튜너/리시버 앰프; cd player; 아나로그 플레이어/lp용품; 기타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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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란?

Posted at 2011-03-19 10:23:19

Vintage; ① wine produced in particular season ② the period or season of 
gathering grapes for making wine from Oxford Dictionary 빈티지는 질 좋은 포도주와 
깊은 관련이 있는 말이다. 지금이야 누구나 마실 수 있는 포도주는 불과 100여 년 전까지만 해도 권력과 부를 가진 소수의 사람들만 접할 
수 있는 단순한 음료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그랬던 ‘빈티지’라는 말이 지금은 오디오 기기에 사용되고 있다. 무엇을 빈티지 
오디오 기기라고 부르는가? 혹은 무엇을 그것으로 부를 수 있는 것일까? 굳이 오디오 기기에만‘빈티지’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다른 부문에서 사용되는 빈티지라는 말의 쓰임새를 통해 그 의미를 다소나마 유추해 볼 수 있다. 사실 관심을 갖고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소위 빈티지에 ‘죽고 사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청바지와 같은 진 소재의 의류, 자동차, 악기, 
심지어 음료수 병과 같은 것에 ‘빈티지’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수집하기에 몰두하는 이들을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그들에게 빈티지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일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시간’, 아니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세월’, 조금 더 거창하게 말한다면 ‘역사성’일 것이다. 오래된 물건, 세월의 무게를 담고 있는 물건. 이것이 그들이 찾고 있는 빈티지 
물건일 것이다. 이것과 함께 무시하지 못할 또 하나의 중요한 조건은 바로 ‘오리지널리티’이다. 즉, 모조나 모방품이 아닌 진품이라는 사실이야말로 
그들이 갖고 있는 역사성을 극대화해 수집가들의 소유 욕구를 자극하는 필수조건이다. 그러므로 진품으로서 오래 된 물건이 어느 분야에서든 
빈티지가 될 수 있는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오디오 부문은 어떠한가? 아마 사정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작동을 하지 않아도 나름대로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들과 달리 기계로서 움직이게 끔 만들어진 오디오 기기에서 빈티지가 될 수 있는 조건이 
위의 두 가지 밖에 없을까? 또 어느 정도의 세월이 지나야 빈티지 오디오 기기가 될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을까? 그리고 각종 
부품으로 만들어진 오디오 기기는 시간이 지나면 부품을 교체해야 하는데, 이런 측면에서 진정한 의미의 ‘진품’은 오디오 부문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 작동이 되어야 하는 기계라는 특성을 감안해 빈티지 오디오 기기의 자격을 논할 때 작동의 여부는 당연히 중요한 조건이 
된다. 똑같이 오래된 장비라도 작동이 되는 것이 그렇지 못한 것보다 훨씬 더 높은 가치를 지니게 되는 것은 지당하다. 그렇다면 과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것을 ‘빈티지 오디오 기기’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인가? 이에 대해서는 다양한 답이 있을 수 있지만, 기계라는 특성을 고려할 때 
30∼40년 전의 장비부터 빈티지의 영역에 포함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더 오래된 기기가 작동하는 경우엔 예외가 될 수 
있지만…. 더 오래되어서 작동하지 않는 오디오 기기는 골동품 취급을 받기도 하지만, 기기에 따라서는 무시하지 못할 가치를 지닌 경우도 많다. 
 사전적인 의미에서 ‘오리지널리티’는 원래의 것에 일체의 변형을 가하지 않은 상태이다. 오리지널리티가 중요한 빈티지 오디오 
기기에서도 원형의 상태는 무척이나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기계는 시간이 갈수록 소모되어 교체해야만 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어 
30∼40년이 지난 오디오 기기가 원형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까지의 변형을 인정해야 하는가의 
문제가 생긴다. 이 또한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 답을 할 수 있는 애매모호한 일이다. 다만, 기계로서 지녀야할 본성을 크게 손상하지 
않는 소모품 정도의 교체는 어쩔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앰프를 예로 들자면, 볼륨 노브와 같은 소모품의 교체는 인정을 하지만, 회로의 
변경처럼 본래 앰프가 지니고 있는 특성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변형이나 교체 작업을 한 기기는 빈티지의 영역에 포함될 수 없다는 말이다. 
 빈티지 사운드는 ‘편안한 소리’ 그러므로 교체나 수리와 같은 작업이 필수적인 빈티지 오디오 기기의 매매에서는 그런 
작업을 제대로, 정직하게 할 수 있는지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사실 빈티지로 불리는 기계가 어떤 것인지를 정확히 알 수 있는 지식을 
지니고 구입하는 소비자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물건을 판매하는 사람의 정직성과 전문적인 지식이야말로 빈티지 오디오 기기의 
매매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한 가지 다행인 사실은 대부분의 빈티지 판매상들은 오랜 동안의 오디오 생활을 한 사람들로 
해당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을 상당히 축적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또 그들이 간단한 부품 교체나 수리 정도는 허술하지 않게 할 수 
있거나 그런 기술자를 알고 있다는 사실 또한 가급적이면 빈티지 전문 오디오 숍에서 빈티지 오디오 기기를 구입해야 하는 이유가 
된다. 고풍스러운 디자인의 빈티지 오디오 제품은 요즘에 와서 구하기도 어렵고, 가격도 예전에 비해 상당히 올랐다.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 상황을 고려하면 그리 이상하지는 않아 보이지만, 희귀성을 더욱 부채질하면서 가격을 급등시키는 요인은 따로있다. 많은 사람들은 요즘의 
경제 상황과 국제 빈티지 오디오 시장에서 볼썽 사납게 벌어지는 국내 오디오 관련업자들의 경쟁을 지적한다. 어떤 빈티지 오디오 기기가 높은 
가치를 지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경제 상황이 더 좋아져 그것들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때까지 판매 시점을 늦추고 있어 시장에 물건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또 국제 시장, 주로 미국 빈티지 오디오 기기 시장에서 이미 일본 상인들이 헤짚고 간 뒤끝을 한국 
사람끼리 심한 경쟁을 벌이다보니 미국 판매상들은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물건을 내놓고 있어 국내 가격이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렇게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빈티지 오디오 기기로 시스템을 마련하고자 하는 오디오 애호가들은 그 수가 줄지 않고 있는데, 
과연 빈티지 오디오 시스템의 매력은 무엇일까? 아마 고풍스러운 디자인의 시스템이 주는 과거의 향수가 불러 일으키는 편안함과 같은 심리적 
요인 때문이 아닐까. 그러나 그것보다 더 그럴듯한 이유는 빈티지 오디오 사운드의 특색이 한마디로 ‘편안한 소리’라는 것이다. 
 현대적인 사운드의 특성을 잘 살리는 시스템은 주파수대역이 넓어져 과거보다 훨씬 넓어진 대역, 즉 훨씬 많은 악기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사람에게 가장 편안한 소리는 인간의 목소리로 대표되는 중역대의 소리라고 한다. 그러므로 주파수대역대가 그리 넓지 
않으면서도 중역대만을 충실하게 재생할 수 있게 만들어진 빈티지 오디오 기기야말로 가장 편안한 소리를 들려준다는 이야기이다. 역사성과 
진품이 주는 만족감이 가득한 빈티지 오디오 시스템은 갖가지 성능을 자랑하는 현대적인 시스템과는 사뭇 다른 매력을 담뿍 지니고 있다. 
 그러나 가격이 너무 비싸서 빈티지 오디오 기기 구입이 엄두가 나지 않는 독자라면, 지금이라도 먼 훗날 빈티지 오디오, 아니 AV 기기로 
인기를 끌 만한 것에 관심을 두는 것도 재미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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